요 몇일 감기로 컴 앞에 앉으면 재체기가 나오고 기침을 하기에
건강에 나쁜 병이나 아닌가 걱정을 하면서 옆 지기가 딴 병원을
가보라고 성화를 댄다.
하는 수 없이 이 안과를 가는데 늘 새벽부터 가던 아내의 경험으로
6시에 조반을 들고 갔다.
벌써 11명이 접수를 하고 내가 12번째다.
접수후 간단한 시력검사를 하고 7시 30분에 진료가 시작 되었다.
내 차례까지 오는 동안 아직은 돋보기 없이 책을 보는 것을 행여나
하는 불안한 마음을 달레며 초조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검진 결과는 별 이상은 없으나 왼쪽이 녹내장 기미는 있어도
확실함은 아니라면서 2~3년 후 다시 검진을 하자고 한다.
나는 한 숨을 휴~ 내쉬며 집으로 전화를 했다. 아내도 다행이라고
반긴다. 약국에서 간단한 치료 물약을 준다.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마저 감기치료도 받고 페염 예방주사까지
맞고 온다. 5년에 한 번씩만 맞으면 된 단다.
오후는 시창작반 강의를 받으며 교수님의 현대시에 대한 내용이
좀 어려워 신경을 쓰다 그만 머리가 아프고 열이 오르기에 집에 와
서는 쓸어지 듯 누워 한참을 쉬고 일어 난다.
저녁은 경우회 모임이 있어 송정리로 가서 세 가족이 오랜만에 떡
갈비를 맛있게 먹고 온다.
얼마나 피곤한지 잠이 들어 왔나 보다. 옆에서 흔들어 깨어 보니
동네까지 왔다.
나는 감기같은 병은 그냥 넘기는게 에사지만 옆지기는 늘 옆에서
걱정이 대단하다.
오늘처럼 새벽밥상을 챙겨주며 격려를 받고 진찰을 받고 결과가
좋은 일도 나를 위한 기도와 지극한 돌봄이라 믿어 고개숙여 감사
하는 마음이다.
이제 몸을 싯고 자리에 들면서 졸작 한 편을 발자취에 남겨 본다.
이 글은 몇 일전 옥상에 모종을 심으면서 느낀 글로 지나 주 과제로
교수님게 올린 것이다.
작은 텃밭
버려진 용구들 모아
옥상에 체소를 가꾼다
고추, 호박, 도마도등,.
모종하고 물을 주며
잡초도 뽑아주는 만남
자연의 순리를 나누면서
아침저녁 마음을 주면
신바람에 꽃을 피우고
녹색 줄기 쭉쭉 뻗는 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네.
막대기로 묶어 주고
장마, 태풍에 힘내라면
귀 운 손자들 재롱인 양,
맵고 단 맛, 고운 웃음들,...
진솔한 생명의 사랑으로
보람을 채우는 우리집
작은 텃밭,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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