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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학생은 선물을 받아 옵니다.

오늘은 마을금고에서 회원 야유회를 가는 날인데 지난번 우리들

산악회에서 다녀온 코스라 신청을 하지 않았다.

동네라지만 규모가 크고 3개동을 비롯하여 이 동네에서 사시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어도 우리 마을 금고에 가입이 되신 분들,.

재 작년인가 한 번 이런 야유회에 참가해 갔는데 노래며 만담을

얼마나 잘 들 하시는지,! 완전히 푸로급임을 과시하던 기억이 난다.

실은 내가 다녀온 코스라기 보다는 야유회에 참가하기엔 너무도

부담이 가는 자리가 되어서 이다.

평소 자주 가는 금고라 직원의 권유를 받았지만 사양을 했다.

그런데 낮에 별로 할 일이 없어 동네 산을 돌고 오면서 날씨도 좋은

날 거기나 갈 것을 하는 후회같은 생각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말이 야유회이지 왕복 10시간 정도를 차중의 티비에 노래방

을 틀고 노래야 춤을 추고 더구나 몸도 불편한데 권하는 술도 들어

야 한 다는 점을 감안 하면 사양을 한 것이 복이 되는 편이란 생각

에 다행이구나 나를 달랜 다.그리고 과감히 털어 버리고 다음

월요일 골프회 모임 대비를 하며 집 앞에 아파트 건설을 하는 모델

하우스 오픈 행사장을 갔다.

방명록에 나의 신상관련을 기재하였더니 쇼핑백에 아파트 소개

과 화장지 1통이 들었다.

이런 경품보다는 그 동안 부도가 나서 공사를 중지하였으나 이렇게

다른 업체가 재개를 하여 우리로선 참 좋은 일인 것을 격려 하는 

마음으로 갔다,고 변명을 하고 싶다. 어찌 되었던 백수에겐 소득인

즐거움이다.

오늘도 이런 이벤트에 거의 직업적으로 오신 분들이 있는 듯, 혼잡

하여 나도 한편 부끄럽기만 하였다. 그러나 내부를 살펴보니 아주

훌륭한 아파트로 우리도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이런 아파트로 

갓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아파트가 동네에 빨리 들어서고 집을 팔 수있는 여건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 살고 잇는 동네는 달동네로 우리집이 말로는 빙딩이지만 이 걸

팔고도 여기 모델 하우스 아파트를 살 수 가 없는 아주 형편 없는 것,.

그래도 우리가 건축을 하고 20년이 넘게 살고 있어 정들고 좋은

집이다. 매일 아침이면 주변 청소를 비롯하여 조금만 손볼대가 잇으면 

내가 직접 하거나 사람을 사서 정비를 잘 하고 있어 더 애착이 많은

집인 것이다.

어디 그 뿐이야 우리들 자녀들이 함께 살면서 그 사랑의 땟자욱이

물씬 하게 절인 건물이다. 거기에 내가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정을

우리 장모님이 함께 사시며 우리들을 더욱 알뜰하게 돌보아 주시고

지금의 작은 방에서 세상을 따나신 그 고마운 정이 담긴 집이라는 점,

나는 이 집을 한 번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도 그런 의지는 똑 같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는 모르지만

오래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내가 매일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현관에서 "학생 공부방 다녀 왔습니다."

큰 소리로 외처 대는 습관은 우리 부모님, 그리고 장모님과 아내와 자녀

그리고 우리의 안전함을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하는 그런 소중하고 아기

자기한 대화라고 강조 하고 싶다. 

"학생은 휴지 선물을 받아 옵니다." 하며 큰 소리로 외치며 함박꽃을

피운다. 그 외침 속에 우리의 건강과 가족 모두의 평안이란 더 큰 선물의

의미를 담는 기쁨이란 복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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