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은 발자취

살아가는 일들,...

아침상에 메밀나물이 올라와 그 녹색의 연한 것을 잘 먹었다.

시장을 다녀 오면서 단골 할머니 한테서 고사리랑 이런 나물들을

조금씩이나마  늘 갈아드리고 있다,고 한다.

80을 넘기신 허리가 굽으신 분인데 몸도 불편 한 것을 이렇게

열심히 나물들을 파신다고 자주 갈아 주신다.

고사리는 삶아서 옥상에 말려 두고두고 먹는데 잘 말리면 그냥

한 주먹 정도 밖에 않된다.

옥상에 가보면 버섯도 함께 말리는 것을 본다.

이렇게 말리는 식품들은 오래토록 조금씩 음식에 넣어서 봅을

저장하는 비법 같아서 조상대대로 참 지혜스런 전통으로 배우고

있다.

낮에 점심을 먹고 있는데 공군으로 간 손자가 오늘 훈련 수료식을

마치고 저희엄마 아빠랑 만나 기쁨을 나누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잊지 않고 전화로 안부를 전해와서 참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맞았다. 그래서 격려의 말을 해주며 집에가서 잘 쉬고 부대로 입소

하도록 당부를 하여 주었다.

우리들 고향의 죽마고우 모임이 3개워마다 있는데 지난번 사장이

있어 불참을 하엿다. 그래서 이번 모임날자를 모르고 있었는데

어제밤 전화가 왔다. 22일에 대전 유성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한다. 이번에 참석을 하겠다고 답을 해 주었다.

초등학교 동창들이 처음엔 회비를 거두어 이회비를 쌀로 바꾸어

회원들이 맡아 한 해를 쓰면 그 다음해 배로 불려 주면서 저축을

하던 지난날 기억들이다.

그렇다가 어느 싯점의 많은 회비를 한 사람이 부도를 내어 그만

모임이 깨진적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모여 20여명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9명이 남았다. 전에는 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아주 활기차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부인들도 나이가 들고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남자들만 만나고 있다. 

서울 대전 전주광주 등지에서 모이는 우리들 만나면 고스톱도 치고 

지난날 이야기들로 아기자기 하루를 즐긴다.

그날은 아코디언을 하는날이지만 가서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

아직 감기기운이 남았는데 날씨가 찬바람으로 기침을 촉발하여 저녁

운동을 성략하고 오랜만에 티비에 기아 타이거스가 두산을 이기는

야구중계를 재밋게 보았다.

한 때는 야구중계에 훔벅 바진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별로 이다. 나이

탓으로 돌려 보자.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흐림

'작은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땅 썩은 세상  (0) 2012.05.13
학생은 선물을 받아 옵니다.  (0) 2012.05.12
건강엔 이상이 없다.  (0) 2012.05.10
집에서 푹 쉬거라  (0) 2012.05.09
철없고 욕심쟁이를   (0)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