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CC로 운동을 갔다.
아침 6시40분에 출발하여 7시 20분에 도착, 프론트에 등록하고 운동복을
갈아 입고 나서니 골프장은 온통 꽃 천지에 숲 또한 장광인데 잔디는 아주
파란 융 카페트를 방불 케 하고 있었다.
산에는 높고 낮은 골짝이를 비롯 아침 운무가 피어나는 동양화 한 폭이
아닌가, 싶을 정도 였다. 우리는 3개팀으로 나는 3조에 편성이 도우미의
인사를 받고 가벼운 몸 운동을 따라 한다.
그리고 도우미의 서비스로 모닝커피 한 잔씩을 나눈다.
이렇게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첫 라운딩이 시작되었지만 1번 2번 나가며
연습을 그렇게 매일하는 것을, 현장에 나와선 그게 마음대로 되어주질 않는
다.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하루를 즐기는 기분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였다.
우리회원들은 7학년 동급급생 들이라 9홀 까지는 비교적 활기가 넘첬지만
그 후로는 공들이 점점 허약성을 보이고 공의 방향이 제각각이란 점,
서로를 위로하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
신나게 거닐며 중간 중간 방카나 물을 모아 호수처럼 만든 정원엔 고기들이
가 있는가 하면 큰 개구리들이 뽈딱 뽈딱 뛰어드는 모습들로 운동경기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듯 하기도 하였다.
4시간 여를 함께 거닐며 골프 카에 우리들은 대화도 많이 나누었다.
살아가는 근황이거나 가족관계를 통하여 생활의 서로간 정보적 의견 같은
이야기도 서로 교환을 하였다.
오늘은 우리 뒤의 다른 팀을 보면서 위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데 그린
적중율이 좋아 부럽기도 하였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연약한 것이 아니란
교훈을 배기도 하여 좋았다.
다시 오찬장에서 운동을 통하여 경험한 즐거운 대화는 약주를 나누며 더욱
고조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난 5월 우천으로 정기 모임을 못 하엿기에
7,8월은 쉬는 달이지만 7월에 보충 운동을 하자는 결의를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모임 행사를 마치고 귀가를 하여 저녁상엔 오늘 이런저런 하이라이
트를 이야기하며 운동의 여운은 연장선에서 기쁨이 되어주기도 한다.
옥상에 올라가 두 사람이 작은 채소 밭에 고추며 호박등에 물도 주고 잡초
도 뽑아 준다.그리고 방울 도마도가 주렁주렁 열려 신기하다며 곧 따서
먹을 수 있겠다며 좋아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화분 중에 하나에 고추 3포기가 물이 잘 순환이 되질 않아서
죽어가기에 시장으로 달려가 다른 3포기를 사다가 심어주기도 하였다.
서녁엔 붉은 해가 넘어가는 황혼이 너무 아름다워 손짓을 하며 내일에
다시 만나잔 오늘의 이별의 인사도 나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람찬 날로 아름다운 황혼빛을 듬뿍 담아보는 감사의
날로 마감을 하고 있다.
2012년 6월 11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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