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컴교실의 후배 복현님을 만났다.
지난번 내가 초대를 받고 오찬을 대접받아 기회를 만들고자 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오늘에야 시간이 나서 자리를 함께 하였다.
날씨가 더워지니 삼게탕집을 선정하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손님이 많아서 줄을 서고 있었다. 다행히 복현님이 먼저 가서 자릴
잡았기에 우리는 편하게 잘 먹고 일어 났지만 막상 밖에서 커피를
마시자니 더웁고 되려 내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평동공단으로 가서 공단의 그 큰 규모나
우리 고장의 발전상을 보면서 흐믓한 마음을 담았다.
그리고 복현님의 친구분 중에 혼자 살고 있는 분과의 정겨운 우정을
배우고 특히나 두 딸 들이 아버지의 외로움에 대한 효심을 설명하고
작은 돈 이나마 아버지를 위하여 매월 보태드리고 있지만 아버지는
그 돈을 자신이 쓰는 것이 아니라 받은 후 다시 적금이나 다른 형태로
자식들에게 돌여 준다는 것,
그게 아버지의 자식 사랑이고 아버지의 훌륭한 겸약이라고 배우기도
하였다.
잠시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값지고 가슴이 울리는 자리가 되었다.
나는 2시에 아코디언을 배우려 가느라 후배와 전철에서 작별을 한다.
아코디언반은 80을 넘기신 분이 있고 나와 갑장이며 선배님 그리고
후배들이다. 수업시간엔 손이 말을 듣지 않아 땀을 흘리며 두 시간을
마치고 몇 몇이 동네 슈퍼로 가서 막걸리 파티가 열리면서 모두 좋은
이야기들로 화기애애하기만 했다.
제일 고령의 은 선생님은 노익장으로 탁구와 등산, 그리고 당구등
아코디언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사모님은 먼저 떠나시고 없으셔도 이런 의욕적인 분이라 좌석에선
어르신 대우를 하여 드리고 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이라면 처음
페암으로 수술을 받으시고 그 다음
위암수술 ,그리고 대장암,또 전립선 암, 다시 위암이 재발을 극복하신
인간승리자란 찬사와 과히 이 세상에 암에 대한 절대적 타이틀을
확득하신 장한 선배님이라고 큰 박수도 힘껏 올려 드렸다.
그리고 암이란 적과의 투병 왕이시라고 더 훌륭한 명명을 해 드리기도
하였다.
고향이 우리 고장과 인근거리라 우리의 이웃 산래면에서 교감을 하신
경력도 말씀 하여 주셨다. 그래서 더욱 친밀감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담고 온다. 지금은 막걸리도 드시고 연습날엔 함께 자장면도 드신다.
나는 이렇게 연로 하시면서도 의욕적이신 훌륭하신 정신력을 배우면서
내가 오늘 10년을 더 젊어진 것이란 생각을 하여 보았다.
이렇게 나는 두 자리를 통하여 혼자살고 계신 분들의 공통된 사연을
들었기에 더욱 보람이 넘치는 하루라고 자성을 하여 보면서 인생길에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많아야 좋은 교훈이나 지혜를 배운다는 새로운
배움을 간직하게 되었다.
2012년 6월 12일 화요일 맑음 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