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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어린날 흙을 먹고

나는 버려진 화분들을 모아서 옥상에 고추며 방울 도마도 등,..

채소들을 가꾸는 재미에 빠저 있다. 그래서 엊그제는 지금 쓰지를 않는 

화분들을 여러개 골라서 흙들을  비워 다른 혼합시켜  햇볕에 잘 말리고

있다.

그리하여 비료를 혼합하여 다시 화분으로 옮겨 또 다른 채소를 심을

것이다. 오후엔 그 흙들을 맨손으로 골라주며 어리날 흙장난을 하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흙을 만지고 놀때면 어머니가 으례 더럽다거나 에비

라고 무섬을 주신 것이다.

그래서 흙을 만지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동네 아이들과 

빠꿈살이를 하며 유리족가이 밥그릇이라며 흙을 담아 주면 정말로 먹어본

기억이 난다. 그럼 큰 아이들은 놀라며 그걸 먹는 흉내만 내는 것이라고

뱉으라고 하였다. 그때서야 나는 못 먹을 것을 먹어 그만 울음을 터트리

며 집으로 달려가서 어머머니로부터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고 토해 내던

어린 날이 잇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편지에 그 기억을 새롭게 하는 글을 보면서 아! 그랫구나

하는 어린날을 그리워 하기도 하였다. 

흙장난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면
"에비!" 하면서 못 만지게 하는 부모님이 많지요.
하지만 흙을 만지면 아이들 뇌 발달에 훨씬
좋습니다. 모래장난 열심히 하던 아이들은
그 감촉과 즐거움을 성인이 되어서도
기억합니다. 맨발로 흙 길을 다니게
하고 흙장난 열심히 하게 하면
정서적으로 풍부한 아이로
기를 수 있습니다.


- 이우성의《정말 소중한 것은 한 뼘 곁에 있다》중에서 -

"흙장난을 참 좋아합니다.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하고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흙은 생명 덩어리입니다.

우리가 나서 우리가 돌아가야 할 본향입니다. 흙과 노는 것은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의 품에서 놀며 사랑을 배우는 것입니다 "

하였다.옥상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돌을 고르고 뭉친 덩어리들을 손가락

으로 부셔 잘골라준다.

아침엔 일찍 아내와 풍암지구 농산물 시장을 갔다.

요즘 마늘을 미리 준비하는 철이다.

좋은 물건들이 많았지만 값이 비싸단다. 그래서 보통으로 사고 더 사는 건

교회를 통하여 주문을 하면 된 단다. 배추도 싱싱한 파며 감자등을  사고

다시 수산시장을 간다.

올해 병치가 귀하여 값이 비싸다고 않사겠다는 것을 구경이나 하자며 들렀

다. 그래도 작년 수준이라 반 상자를 사고 온다.

매년마다 철이면 이렇게 사서 냉동고에 두고 조금씩 반찬으로 올리는 아내

의 절약과 맛을 돋구는 일이 늘 고맙고 알뜰하기만 하다.

평일 같으면 이른 아침이어도 이길은 춡근 차들로 번잡하였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한가하여 더 빠르게 다녀 온다.

연습장에서 동호회원들이 약주나 하자며 간 것이 중국집이라 저녁까지 먹고

즐거운 자리를 하였다.

 

2012년 6월 23일 토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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