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날 상에 수저를 놓치면
어른이 등을 때리는 흉내를
내셨다.
무슨 불결한 일이 일어날 것
이란 예감에 액 땜의 뜻으로
이런 풍습이 있었다.
나는 오늘 아침상에 무엇을
서두르는 듯 손에서 약 알과
젖가락을 빠트리고 있었다.
하필 친구가 목포로 이사를
하였다고 축하 인사 가는 데
예감이 이상하였다.
무심코 지하수를 확인한다.
펌푸는 가동이 되지만 물이
올라가질 않는다.
옥상에 올라 물탱크 발브 를
조작하려는 찰라에 웃옷의
호주머니 속 스마트 폰이
툼벙 물탱크로 빠저 버렸다.
앗차,
순간 개가 뼈를 물고 물을
건너다 제 그림자에 짖다가
입안 뼈를 물속에 빠친 옛날
이솝이야기가 떠오른다.
집을 나서 서둘러 서비스를
받으러 간다.
열차시간이 닦치고 핸폰의
건조가 늦는다.
기기 복구가 되질 않아서
그냥 맡기고 송정역을 달려
갔다.
2번 홈 층게에 늦은 승객을
위해 승무원이 대기중이다.
한 사람이 그 열차를 타기
위하여 달리며 목포가요,~
소리를 지른다.
바로 나다. 승무원은 제촉을
한다.
승차권도 없이 숨을 헐덕이는
나를 차에 태우고 의자에 않
히며 잠시 쉬게 한다.
승차권 발급을 받아 무사히
약속한 친구를 만났다.
나는 친구가 확인 전화를 한
하였다는 말을 듣고도 아예
모른체 무시하고 말았다.
핸폰을 놓고 왔으니 말이다.
챙피하여 숨기고 싶었다.
오랜만에 만나 이사 오게 된
경위등 우리들 이야기로
즐거운 오찬을 나누었다.
삼학도 복원을 마치고 거기
새 기념관을 개관하였다고
소개를 받아 간다.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
목포기념관을 관람하였다.
귀가 길에 스마트폰을 찾으
러 갔다.
작동은 되지만 센서가 먹통
이란다 이것을 새 부품으로
교환하여야 한단다.
어쩌랴,
내 탓이 것을 짠돌이 포켙
거금이 날아 가버렸다.
그래도 새 것처럼 화면도
선명하다.
이제 나와 정이 든 애인 폰
잠시 애를 태워 미안하다,며
가슴에 품고 온다.
아~ 가을인 가
최이섭
아침 산책길
풀섶 단 잠 깨우는
귀뜨리 소리
발등에 오른
이슬방울도 안녕
촐랑거린다
한 발 두 발로
빨려든 신비로운
생명의 존엄
땡볕의 불꽃
산천에 가득가득
영근 씨앗들
작별의 향연
밤 하늘 은하수에
가슴 살레고야
아~ 가을인 가,...
2013년 9월 5일 목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