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한해 벼 농사를 거둬
아스팔트 도로변에 벌려 두고
말리는 것을 보았다.
보는 순간 참 기쁨이 넘첬다.
이 농사를 마친 농부 마음은
얼마나 후뭇하고 가슴 벅찰까,?
금년은 태풍도 없고 큰 비도
없었다고 돌아보며 풍년이란
생각을 하여 보았다.
부모된 마음으론 객지에 사는
자식들 집에 햅쌀을 보내주고
자식들이 부모님 노고에 감사
하는 전화소리가 귓전에 들리
는 듯 싶었다.
나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우리 신혼철 친구 부모
님이 양식이나 김장등의 도움
주는 거 부러워 한 그 세월을
아프게 돌아 본다.
하지만 그 부러움이 나에겐 꿈
이 되었고 생활의 개척정신을
충전시켜 준 힘이었으리라,
지금 객지에서 부모님 양식등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
들도 많으리라 여겨진다.
아내는 지난날 나의 이런 한을
알아서 일까,
가을철에 작지만 자식들에게
햅쌀 양식을 보내 준다.
노년에 사는 형편이 넉넉한 것
도 아니고 매월 생활비에서
살림비와 애경사등 쪼개쓰는
돈,
나도 모르게 절약하여 아들과
두 딸집에 이런 사랑의 양식을
보내고 있다.
행여 남보기에 자식 덕 보려는
오해가 될까,
나도 몰랐는 데 지난 해 우연
하게 알았다.
나는 아내에게 미안하기만 하
였다. 그리고 내가 자식들을
대신히여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고 있다.
아~
어머니 마음이란 저런 자비가
넘치는 것을 옆에서 배우는
나,
오늘 운동 다녀 오며 어느 집
담넘어 석류와 모과가 탐스러
한 컽을 스마트 폰에 저장을
하였다.
어머니가 자식을 배속에 담고
산고를 털어 내는 그 인고,
가을은 풍요롭고 진정 농스런
그 결실이 자랑스럽다.
인생 황혼길에 나도 저렇게
오진 결실을 맺고 싶은 충동이
용솟음 친다.
우리 가정에 이런저런 가을의
정취들,....
석류 모과 국화가 어울린 작은
축복이란 향기로 가득하다.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맑음
.
빨간 석류와 노랑 모과가 잘 영그러 가을도 익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