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시간 나의 앞자리에 손자를
대리고 오신 교우가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에 5~6
살 정도의 사내 아이다.
옆에 과자와 음료수를 준비하였
다.
목사님 설교 말씀보다 할머니에
매달려 과자야 음료수를 먹는다.
손자처럼 귀여운데 시간 갈수록
안정부절이다.
성경책을 떨구고 과자 봉지에
소리가 난다.
그래도 울거나 짜증은 없고 몸을
움직이는 게 빨리 집엘 가고 싶은
그런 표정이다.
할아버지는 말이 없고 할머니에
게 눈치를 주는 듯 싶다.
집에 오는 길 뒷집 윤 사장님을
만났다.
이 집도 역시 손자 손녀가 있는
데 아들네가 서울 직장을 다니니
손자들을 보아 준다.
그러나 얼마전 아들이 대려 갔다
더니 주말이라 온 모양이다.
손자들 귀여워 제과점 다녀오신
단다.
눈에 너어도 아프지 않다는 손자,
손녀들....
우리 손자 손녀들 막네가 초등 1
학년이고 큰 외 손자는 공군이다.
어린시절은 너무너무 귀엽기만
하였다.
이제는 점점 자라는 과정마다 걱
정이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나
게임 핸폰 중독이나 아닌가.
학원을 다니면서 행여 친구들과
나쁜 일을 나누진 않는가.
사춘기 부모에게 반항적인 변태
는 없는 가.
지금 세상이 너무 풍요롭고 문명
은 첨단시대라 청소년 환경 역시
불안 요인들로 넘친다.
할머니 할아버지 만날 시간기회
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줄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는 손자들에게 문자
를 통하여 대화를 하고 있다.
그만큼이나 손자들 걱정이 되는
현실이다.
할머니는 잔소리 같은 말들을
길게 쓰지만 손자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네~
할머니 사랑해요~ 정도로 답이
오는 정도 이다.
옛말에 사람은 제 복을 갖이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학생신분은 선생님에게 맞기고
가정교육은 가족간의 대화로서
풀어가는 교육이 필요한 줄 안
다.
자연은 봄이면 잎들이 여린 것을
보면 볼 수록 사랑이고 신비스
럽다.
여름 비바람에 흔들리고 태풍을
만나 나무가 쓸어진다.
그런 시련을 이기며 나무로 자라는
성장의 이치를 배운다.
조급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잘 다독이는 사랑의 교육이 필요
할 것이다.
그리고 손자들도 이 바램의 깨우침
이란 세월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이다.
늘 할머니와 함께 열심히 기도를
하는 마음이다.
2013년 11월 3일 일요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