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집앞길 청소를 하는데
가로수 노랑 은행잎이 쌓인다.
날씨가 추운데 바람도 차다.
어제만 하여도 조금씩 떨어
지던 잎들,...
은행알도 떨어저 둥글지만
요즘 줍는 사람이 없다.
듣자니 가로수가 매연에 오
염이 되어 약효가 없단.다
하기야 전엔 새벽 어둠속에
장대로 털어 간 적도 있었다.
그 뿐인가.
할머니 아줌마 할 껏없이
검정비닐 봉투를 들고 나무
를 흔들거나 바라메 덜어진
것들을 주워 갔다.
그런데 지금 집앞 나무는 알
이 적어 더 인기가 없는 것,
아침에 빗자루 질을 하면
쌓이고 사람 발과에 차에 뭉
게저서 안타깝기만 하다.
미관상에도 불결하고 이 알
들이 비오는 날엔 하수로
밀려들어가면 또 다른 부작
용이 걱정이 된다.
그래서 오늘 내가 성한 것을
좀 주워 온다.
잎과 열매들 하루가 다르게
쌓여 나도 더 추운 느낌이다.
교회르 다녀 와 내일 골프회
정기모임 날로 연습장을 다녀
온다.
추워서인지, 연습장도 한가
롭다.
돌아와 집에서 오후 내내 골프
중계를 본다.
라운딩을 가려면 으례 긴장이
앞선다.
연습도 하고 이런 시청각적
준비도 필요해서 이다.
이른 아침에 가는 길 아내는
저녁상을 물리고 옷차림도
따뜻해야 한다며 겨울 차림을
챙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식탁에서 저녁
을 먹다 냉기를 느껴 온풍기
가동을 하였다.
겨울 준비를 한답시고 유리창
보온제도 사다 놓았는 데
미처 못하고 다른 일도 계획
하였지만 손을 쓰기 전에 한
파가 온다.
서둘자는 다짐을 하여 본다.
그제 클라우드를 정리하고
둘러 보니 가로수 에 대한 글
이 있다.
여기 발자취에 올려 보자,
가로수와 나
우리가 이사 온 30년
앞 길에 평화로운 가로수
은행나무 이웃들이 서 있네,
새 싹은 봄소식을
불볕엔 녹음의 천막을
노랑 단풍으로 시를 쓰면
맺음과 또 시작의 세밑
오순도순 대화의 정겨움,
허리엔 통신선을
고압선의 위험을 빙자한
톱질에 아픈 핏자욱
눈 길엔 염산이며
긴긴 차량행열의 매연,.
나무야,!
너희들 그 고통을 알아,!
아침에 청소 나가면
너희가 뚝뚝 떨구는 눈물
분명 이슬이 아니란 것을
지난 겨울 추운날
쾅,!
굉음에 뛰처가니
대형버스가 눈길에 밀려
우리집으로 돌진하는 순간
네 친구가 몸으로 막아준
그 고마움,!
이웃 사촌이라 했거늘
너희도 한 가족이 되었구나,
요즘 나무들이 아프면
사람처럼 치료한다는 것을
내가 배웠단다.
아프면 빨리 말을 해 주렴
신고로 꼭 치료 해 줄게
알았지,
그리고 더 힘찬 해가 되자
사랑해 우리 가족 가로수야,!
(몇 해전 새해 아침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