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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가슴문 열쇠

오늘 이른 아침 조반을 든다.

아내가 교회 은퇴 여권사님들

가을 여행을 가기 때문이다.

좋은 일로 새벽부터 마음이

부산하였다.

우리는 두 사람이 조반 들면

밖으로 활동을 찾아 가고 있다.

젊은 날에야 내가 직장으로

가면 아내는 주로 집안일들을 

하였다.

황혼길엔 일이야 놀아가면서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겨울 준비랍시고

안방 창문에 보온제를 부착을

하였다.

그도 모잘라 그 위에 비닐막을

덛씨우는 작업을 하였다.

겨울이면 안방은 벌판의 외풍

으로 밀려 든다.

혼자 하는 일로 창주변 가구들

옮기며 조심성있게 한다.

그러나 전문 아닌 아마추어라

작업이 원할 치가 않다.

그래서 연구하고 필요 자재를

사려 오가는 하루일이 되었다.

14일 산업관광을 가는 데 회원

들이 사전협의관계로 전화가

온다.

복지관으로 가서 잠시 게획서

확인하고 언제나처럼 막걸리

파티도 하고 온다.

저녁 해가 넘고 아내가 온다.

금산에 인삼 축제를 가서 하루

즐거운 이야기 나눈다.

그리고 간식으로 남은 과일등

이 베낭에서 쏟아진다.

옛날 어머니가 잔치집 다녀

오시면 자식 생각하고 쌓오신

그 추억이 저녁상에 둥근다.

아내도 서방 생각하고 이런

것을,...

가족이란 사랑의 열정이 인성

이란 점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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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년 부부가

고물을 수레에 가득 싣고

나란히 끓고 갑니다

 

아내 말은 힘들고

두 팔이 장애우 인 데 

남편은 두 눈을 못 봅니다

 

가면서

여긴  빌라, 슈퍼...

이런 설명을 하는 아내와

오가는 길을 바라보듯,

예,예 고개 끄덕이는 남편

 

하루 고물상에 판 값은 

만 이 천원 밖에 안 되지만

집에 돌아와 웃음꽃 피우며

'당신 고생 많았소!" 하는

감사와 위로를 나누는 소리

 

부부가 되는 조건으로

아파트 승용차의 열쇠를

요구하는 허욕의 세상에

 

한 쪽은 남편의 눈이

또 한쪽은 아내의 팔이 된

가슴을 여는 열쇠

사랑이 빛나는 보석인 것을...

 

주인 없는 행복의 울안을

조용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직 준비중인 습작을 어느

노트에서 찾아 읽어 본다.

 

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맑고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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