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에 잠에서 깨었다.
누님께 며칠 문자를 보내지
못해 몇자 문안을 드리는 글
을 올렸다.
월요일 전화를 드렸는 데
잇발이 아프셔 걱정 되었다.
아침을 들고 나는 약속대로
목포 친구들 만나러 간다.
날도 화창하고 춥지 않았다.
송정역에 도착하니 아코디언
동호회 회장이 동창들 부부와
목포를 간단다.
나는 그 일행과 인사 나누고
차에서는 과일도 나누었다.
나는 목포에서 우리 친구와
만나고 대방동 식당서 오찬을
하였다.
50년전 같은 직장에서 함께
친분을 쌓은 관계다.
정함은 없어도 가끔씩 만나
자리를 한다.
식사마치고 길완님 승용차를
타고 압해대교를 건너 천사
분재공원을 구경간다.
북항을 지나 대교를 달린다.
서해 올막졸막한 섬들이 그림
처럼 떠 있고 아래로 뻘밭이
펼저있다.
압해도는 이잰 섬이 아닌 듯,
넓은 논 밭이 고향에 온 기쁨
으로 맞아 준다.
바다는 바람에 출렁거리며 짠
내를 몰고 달겨든다.
23살이란 그랜저는 유연하게
섬 포장도를 쏜쌀로 달려 간다.
우리들 세 사람이 동심으로
바람난 여행길을 즐기고 있다.
송공이란 포구에 철선이 차와
여행객을 싣고 오간다.
여기는 지금 압해와 암태간 연
육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어느 항구의 대형공사장을 온
그런 기분도 느껴 본다.
포구에 여인이 붕어빵을 꿉고
나는 붕어빵 한봉지를 사서
하나씩 나누며 어린날 추억을
상기하여 본다.
그리고 천사분재공원으로 간다.
천사란 신안군을 지칭한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한다.
분재공원은 야산이 평풍처럼
펄쳐진 남향으로 오후 태양이
조명을 하는 아름답고 훌륭한
터전이다.
전망으로는 바다가 카펫을 편
그런 시야가 툭 터져 있다.
마치 풍수지리설로 왕능이 되
고도 남을 상 싶은 좋은 곳이다.
250년을 넘는 수명의 분재가
있는가하면 17억원 예상하는
고가의 값진 명품들이 있다.
그토록 장수한 나무들이 의젓
하게 분에 담겨 관광객을 맞고
있다.
좀 아쉬운 것은 이런 나무의
이력이나 궁굼한 사항을 알수
있도록 가이드가 필요 한점이다.
혼자보기가 그래서 폰에 몇 편
담아 둔다.
세 친구들 분재를 감상하면서
마음속으론 인생을 살아 온 발
자취를 나무의 가지에서 찾아
보는 듯,
신비의 세월을 유심히 들여다
본다.
쉬면서 음료수를 든다.
고가품인 분재는 지붕 친 간이
주택 형식안에 있었다.
우리는 웃자고 한마디를 한다.
"분재도 단독 주택에 살고 있네"
이렇게 기쁨들 나누고 목포역
에서 다음을 약속하고 열차에
오른다.
나는 오늘도 큰 선물 받고 오는
감사의 마음이다.
좋은 친구들 만남이 얼마나 감
동인가.
친구들 폰 앞에 사진 한장 남기
자는데 이 나이에 무슨 사진이냐?
손을 흔든다.
괜한 분재들만 담고 오지만 마음
깊히 다정을 담았노라,...고
발자취를 남긴다.
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