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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절약의 미덕

오전 한국통신이 약속대로

기사님 오셔 모뎀이란 기기

가 불량하다며 새것으로

교환을 하여 주고 간다.

어제 고객상담에 보낸 답변은

없다.

나도 이렇게 고장 고쳐주니

더 바랄게 없다.

컴퓨터의 속도 역시 빨라진

것,

밀린 발자취의 글들을 쓰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추석연휴로 한 주 쉬고 악기

수업을 간다.

회원들이 많이 결석을 하여

생님이 회원들 돌아가며

한 곡씩을 지명한다.

나도 비목을 연주하였다.

마치고 수요일인 데 회식을

르고 온다.

오늘 아내에게 생활비를

주는 날,

적은 돈으로 한 달 살자면

생활비보다는 애경사 같은

지출이 늘 모자라곤 한다고

호소를 한다.

그래도 짠순이 할매는 잘

꾸려 나간다.

오늘은 웃자고 내가 장난을

하여 본다.

생활비 봉투 두 개로 담았다.

하나는 생활비고 다른 봉투는

보너스라며 주었다.

살다보니 짠돌이 할애

부터 보너스 받는 세월이라

며 반긴다.

나는 속으로 미안하여 이런

쇼를 하였노라고 고백을

하였다.

아내도 미리 눈칠 채고 배꼽  

쥐고 따라 웃는다.

그렇다 우리 처음 만난 시절 

무척도 힘든 살림으로 시작

였기에 평생 짠돌이란

습관이 몸에 베인 것이리라.

꼭 써야 할 일에만 돈을 쓰고

있다.

낭비보다는 좋은 일로 쓰는

돈,

절약의 미덕을 실천하는 것

이리라.

아내 역시 이젠 쓸 곳도 없는

수입도 작으니 이해 한다,

고 웃어 준다.

 

                           반쪽

                                최 이 섭

 

반쪽이 반쪽 만나

하나가 되어

네짐 내짐 덜어준

나눔의 손길

 

조금씩 모자람을

보태어 주며

힘든일 오손도손

북돋아 주네

 

세상 먼 길 떠나 온

아~ 우리 旅程  

 

황혼 줄 언덕 위에

쌓인 주름살  

맨 주먹 빈손으로

기적 일궜네 

 

돌아가리 고향집

전원의 품에  

자연과 가족사랑

깨달음 세월

 

賢人의 귀거래사

갈고 닦는 가,

 

문고리에 메 달린

억척 인연을  

한 평생 얼고 녹인

불길로 태워 

  

밤 하늘 둥근달에

영혼  채우리! 

 

   

2013년 9월 25일 수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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