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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자취

거짓의 징벌, 월요일이다. 창 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언 땅을 녹이면서 만물들이 날로날로 소생 하리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어제 결혼 예식장을 가서 느낀 점은 평생직장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사람들이 잠시 얼굴이나 맞대고 인사를 나누며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뿔뿔이 헤어진다는 우리.. 더보기
복을 주소서 주일 날은 아내가 새벽기도를 쉰다. 한 겨울 기관지에 찬바람이 해로워서 한 달쯤 쉰 결과 많이 호전이 되었다며 다시 시작한 새벽기도, 내가 말려도 그 고집엔 소용이 없다. 비가 오고 있는 창넘어 밖이 어두 컴컴한 이른 아침, 요즘 나도 운동을 실내에서 하고 있기에 잠시 몸을 풀고 컴 앞으로 온다. .. 더보기
희망의 나라로 서은문학회 정기모임날이다. 5시 모임인데 주말 버스배차 간격이 늦어 10분이나 지각을 하고 말았다. 문교수님 강의가 진행 중이라 조용히 빈자리에 앉아 경청을 한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봅을 맞자는 요지에 이어 시에 대한 특강 열정이란 박원영선생님의 좋은 말씀을 듣는다. 오늘은 김흥호님.. 더보기
참 달콤한 맛, 산행일은 베낭에 책과 MP3를 챙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과 음악은 나의 친한 벗이다. 그리고 비닐 봉투에 사탕을 조금씩 담아 가지고 간다. 이런 일이 습관처럼 회원들은 쉼터에서 의례 사탕을 먹자고 한다. 그럴 때 나는 " 달콤한 맛 만큼이나 좋은 하루가 되시라"는 인사를 담아준다. 작은 것으로.. 더보기
전우 운영원회모임 오늘은 전우회 운영위원이 모이는 날이다. 전국적에 회원은 1만이 넘고 각 도 단위와 LA지회까지 방대한 조직을 갖이고 있다. 우리 지회만 하여도 400명이 넘고 이 중에 운영위원회 위원이 35명이다. 우리는 매 격월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분기에 한 번은 산업시찰이거나 특별 모임을 같기도 한다. 오늘은.. 더보기
나눔의 틈새, 우리집 3층 계단의 한 켠엔 항아리 하나가 가을이면 이 곳에 저 혼자서 외롭게 앉아 있다. 검고 투박하지만 윤기가 서리는 항아리다. 김장철이면 무 와 소금에 양념으로 물을 채워 싱건지를 담아 두는 것이다. 우리들 어린날 장독에서 퍼온 싱건지가 추위에 얼음이 담겨지고 밥상위에서 미끄럼을 타던 .. 더보기
신랑을 업어줘라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이야기를 일기로 적고 있지만 더 자상한 핵심을 빼먹거나 그 표현도 미숙하기 짝이없다. 물론 대충 기억으로 적는 점과 문장력 역시 부족한 탓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들 살아가는 일들을 들여다 보면 참 신나는 대목들이 잇어 좋기만 하다. 오늘처럼 아내가 합창반 있는 .. 더보기
고로쇠 물을 월요일, 또 한 주가 시작되는 날이다. 어제 산행에 연습장의 운동이 오늘은 발 허벅지가 무겁다. 풍물시간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수업시간을 거의 마치는 시간 선생님은 출석 확인을 한다. 옆 자리 분이 지난 수요일에 않오시고 오늘도 결석이다. 선생님이 걱정이 되는 듯, 고개를 갸웃하신다. 이때 .. 더보기